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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라이딩] 구미 -> 대구 저녁 자전거 라이딩


5시 퇴근후 구미-대구 라이딩 계획을 하였다. 날이 어두워지는걸 고려하여 문양역까지만 가서 

지하철을이용 집으로 귀가할 생각으로 출발하였다.

네이버 지도 자전거길 검색결과 문양역까지 33km이며, 2시간 16분 거리라고한다.

날씨가 조금 쌀쌀하고 바람이 조금 불었지만, 33km는 식은죽 먹기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출발을 한게 제일 큰 착오인것 같다.

처음 5km정도 갔을때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는거라서 적응이 되지 않아 다시 돌아갈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2시간정도만 타면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또하나의 큰 오산이였다.

특히 짧은 거리라 생각하여 물을 챙기지 않아 쌀쌀한 날씨인데도 목이 너무 탔다.

다행히 중간에 칠곡보 자판기에서 목을 축일수 있었다.

너무 춥고 힘들며 어두워서 사진은 흔들린 칠곡보 사진밖에 없다.


칠곡보를 지나면서 오른쪽 무릎이 쑤셔왔다. 등산때마다 아픈 무릎이 라이딩시에도 아파오니

앞으로 장거리 라이딩은 못할듯 싶다.

구미-대구 낙동강 자전거길은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는지 지전분한곳이 많고, 

너무 꼬불꼬불하다. 특히 중간 합류지점에서는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가게

설계해 놓았다. 일반 고속도로처럼 합류 지점을 만들었으면 좋을것을 마치 고속도로 에서

톨게이트가 나오면 반드시 톨게이트를 나갔다 와야 하는 것처럼 만들어 놓았다.

성주대교쯤 도달했을때 양옆에 수풀이 우거졌으며, 칠흑같은 어둠 속이였다. 그런데 갑자기

왼쪽 수풀에서 '사사삭' 소리가 나면서 정체모를 동물이 나를 향해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야!!!' 라고 소리치며 속도를 더 내는데 오른쪽에도 '사사삭' 소리가

들리면서 나에게 정체모를 동물이 달려오는것이였다. 양옆으로 멧돼지인지 고라니인지 개인지

온갖추측이 들면서 너무 무서워 소리지르며 최대속도로 내달렸다.

중학교때 대전엑스포 유령의집 이후 최고로 무서웠던 순간이였다.

성주대교에 도착하고 이제 마지막 코스인 문양역까지만 가면 된다. 하지만 네이버 지도를 보고

라이딩 을 하는데 차량 전용 도로길을 안내해주는 것이였다. 어두운곳에서 차들은 쌩쌩달리는데

차량 전용 도로를 자전거로 간다는건 자살행위이다. 그래서 도보길을 검색해서 갔더니만

거기에 자전거 길이 있었다. 네이버 지도 자전거길 작성의 기준이 의심스러웠다.


우여곡절끝에 2시간 30분만에 문양역에 도착하고 자전거를 문양역에 세워두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니 8시 20분이 되었다.

이번 라이딩의 교훈 

절대 밤에 자전거 타지 말자!!!!